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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회ㆍ이종묵ㆍ정민의 매일 읽는 우리 옛글 44

iuoash 2024. 1. 28. 02:55


44권은 성리학보다는 인간의 감성적인 면을 다룬 문학에 관심을 두어 문명을 떨친 남용익, 26세의 짧은 생을 오로지 독서와 사색으로 일관했던 남극관, 형식을 꾸미기보다 뜻이 움직이는 대로 시원스럽고 간결한 글쓰기를 즐긴 이천보 세 사람의 글을 모았다. 술에 빠지는 단계를 유명한 역사 인물의 성격에 절묘하게 빗댄 남용익의 「술을 경계하다」, 길지 않은 생을 광적인 독서로 보낸 자신을 스스로 미친자의 우두머리 , 즉 광백 이라 일컬으며 쓴 「나는 미쳤다」 등 재기 넘치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문학은 그 사회를 표현한다는 말처럼 살아있는 그 시대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한 권당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달 세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44권은 성리학보다는 인간의 감성적인 면을 다룬 문학에 관심을 두어 문명을 떨친 남용익, 26세의 짧은 생을 오로지 독서와 사색으로 일관했던 남극관, 형식을 꾸미기보다 뜻이 움직이는 대로 시원스럽고 간결한 글쓰기를 즐긴 이천보 세 사람의 글을 모았다. 술에 빠지는 단계를 유명한 역사 인물의 성격에 절묘하게 빗댄 남용익의 「술을 경계하다」, 길지 않은 생을 광적인 독서로 보낸 자신을 스스로 미친자의 우두머리 , 즉 광백 이라 일컬으며 쓴 「나는 미쳤다」 등 재기 넘치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표제작인 이천보의 「말 없음에 대하여」는 친구 윤여정의 호가 묵와(默窩)임을 매개로, 그가 말 없음(默) 을 지향하면서도 많은 시를 지어 내는 것에 대해 해명하고, 말속에 의도와 목적을 배제한 투명성을 추구하는 시학 정신을 밝힌다. 이는 성리학적 관념의 글이 아닌 자신의 성정을 담아 개성적인 글을 쓴 세 사람 모두에게 공통되는 지점일 것이다.

ⓒ 정민ㆍ이홍식,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