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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샘터 2016년 2월호

iuoash 2024. 1. 24. 11:52


冊 이야기 2016-027 【 샘터 】 2016-2월호 (시샘달) 어느덧 2월 중순도 넘어섰습니다. 음력설을 보내고 난 후라 그런지 요일, 날짜 감각이 둔해진 듯합니다. 지금이 넷째 주(21~27일)인줄로 아는 사람도 많더군요. 2월의 우리말 표현은 ‘시샘달’입니다.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이란 뜻이랍니다. 아직 몸과 마음을 놓진 못하겠으나, 겨울의 뒷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샘터」 2월호에도 좋은 글, 따뜻한 글이 많이 실려 있군요. ‘이달에 만난 사람’은 건축가 승효상입니다. 그는 2014년부터 서울시 총괄 건축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모든 행정의 결과는 건축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서울처럼 1천 만이 사는 도시는 이런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많죠. 지난 세기에는 시장이 혼자서 다 결정 한 탓에 전혀 조화롭지 못하더군요.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제가 맡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건축은 나누는 공간에 있다.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건축이다. 그러니 좋은 건축가란 공공성을 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인 수녀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는 진작부터 들었습니다. 최근 수녀님은 잠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셨더군요. 위독하시다는 소문, 나아가서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국내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교환실로 오기 시작했다지요. 더러는 수녀님이 직접 전화를 받기도 했답니다. 수녀님은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런저런 헛소문의 주인공이 되면서 나는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부분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정말로 위독한 순간의 나를,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자주 그려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예측 불허이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미래 해두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다.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갚아야 할 빚 또한 그만큼 많다는 깨달음과 함께!”.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나무’라는 시를 옮겨봅니다. 매우 좋습니다.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나,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 소리 멀리 들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
월간 교양지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



월간 는 1970년 4월 창간한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입니다.

창간 이후 45년 동안 밝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기사만을 선별, 게재하여

독자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잃지 않는

순수한 감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웃의진솔한 삶을 담은 수필과 생생한 현장 취재 기사,

인문학적 소양을 담은 칼럼이 가득합니다.


월간

2016년 2월호(통권 552호)

목차

004쪽 붉은 벽돌, 담쟁이덩굴
010쪽 샘터 에세이 | 유종호
014쪽 이달에 만난 사람 | 건축가 승효상
018쪽 건축학개론 | 송도 트라이볼
020쪽 법륜 스님의 마음 공부
022쪽 할머니의 부엌수업 | 이정선
026쪽 내 인생의 한 사람 | 김현성
028쪽 이해인 수녀의 흰구름 러브레터
031쪽 그림이 있는 공간

함께하는 행복
032쪽 김용택의 섬진강 편지
033쪽 행복일기 | 오진엽, 정리태, 여누리, 김정옥, 이효석
040쪽 축구 수집가의 보물창고 | 이재형
042쪽 사랑을 주세요 | 유가형

지혜의 나무
044쪽 박상진의 나무탐독
045쪽 공원국의 춘추전국
048쪽 옛사람의 마음 | 박수밀
050쪽 서민의 글쓰기
052쪽 세상물정의 경제 이야기 | 조준현
054쪽 반 발 앞선 미래
056쪽 과학에게 묻다 | 유정식
058쪽 남서방의 처방전 | 남재현
060쪽 100세 시대 건강법
062쪽 이 강연 | 이임숙
064쪽 나희덕의 산책
066쪽 게스트하우스 | 광주 호랑가시나무 언덕
068쪽 그곳에 가고 싶다
072쪽 이 여자가 사는 법 |이지아
074쪽 올 댓 브랜드 | 최태혁
076쪽 미술관 산책 | 현시원
078쪽 고고학이 살아 있다 | 강인욱
080쪽 특집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 최갑수, 박영희, 박만희, 서정현, 류두희
088쪽 샘터 시조 | 박한규, 김태수

문화 살롱
090쪽 길 위의 사람 | 황인
092쪽 북카페
094쪽 대학로 르네상스
096쪽 시네마천국
097쪽 좋은, 가요
098쪽 재즈콘서트 | 황덕호
100쪽 해외통신 | 이서희
102쪽 관계의 정석 | 윤선현

청춘 스케치
104쪽 캠퍼스 다이어리 | 김연아, 이가은
106쪽 샘툰 제2화 | seri
108쪽 국방통신 | 육군 제27보병사단
109쪽 이등병의 편지 | 김지애
110쪽 청춘 멘토링 | 김민식
112쪽 연재소설 만남 제11회 | 성석제
116쪽 샘터 게시판
118쪽 편집자에게·주는 맘 받는 맘·독자에게
120쪽 십자말풀이 | 김수웅

뒤표지 | 김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