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회ㆍ이종묵ㆍ정민의 매일 읽는 우리 옛글 16
민음사에서 발간하는 매일 읽는 우리 옛글 시리즈는 한문 고전을 유려하게 한글로 번역한 뒤, 작품 해설과 한문 원문까지 같이 첨부한 멋진 시리즈이다. 이번 16번째 책은 [나무 타는 이야기 외]이다.이번 책에서는 강희맹의 글 여섯 편과 이승소의 글 한 편,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일단은 훈계하기 위해 쓴 글이지만, 워낙 유려한 명문이어서 잔소리가 아니라 교훈도 담은 멋진 글로 다가와서 이채로웠다.
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매일 한 편씩 깊이 읽고 되새길 수 있도록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주 한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16권에는 조선 전기 문장가 이승소의 글 한 편과 강희맹의 글 여섯 편을 실었다. 이승소는 「산 중의 왕 금강산」에서 구도를 위해 금강산으로 떠나는 승려 법경에게 마음속에서 금강의 불법을 찾으라 전한다. 또 우언 쓰기를 즐겼던 강희맹은 여러 설(設)을 지어 교훈을 전했는데, 여기에서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말한 「나무 타는 이야기」와 함께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지은 「훈자오설」 다섯 편을 모두 소개한다.
소용돌이 합본판
일본 호러 만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토 준지의 소용돌이 1~3권을 합본판으로 만든 책이다.이토 준지는 독특한 공포의 세계를 그리면서 독자에게 공포 체험을 선사한다.그림체가 괴상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앉은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이토 준지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책은 공포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천하고 싶다.이토 준지 작가의 기괴한 매력에 빨려들어가고 싶다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일본 호러 만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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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어깨 너머로 둥그스름한 분홍색 반점이 보였다. 설사 우리를 집어 삼킬만큼 거대한 슬픔이 찾아올지라도 그 시작은 매번 분홍색 반점만큼 작은 신호에서 시작된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사촌언니가 전화를 했다. 한 달간 거기와 지내면 어떻겠느냐고.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지옥처럼 살고 있을 그녀를 위한 언니의 배려였다. 남편을 잃고 나서 그녀는 자기가 집에서 내는 소리에 귀기울이게 되었다. 발 소리, 물 소리, 문 소리, 말소리, 생각의 소리. 그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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