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의 모 특강에서 의학의 역사에 관한 것을 보다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표자가 쓴 책을 고르다가 접하게 된 책이다. 머 TV 만큼 재밌지는 않았다...의외로 의학에도 이러한 역사들이 존재했다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하였다. 다른 학문도 모두 역사가 있는데 의학에는 그런 역사가 없다고 생각한것 자체가 바보같지만,그 만큼 의학이라는 학문분야가 우리와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게 의료행위인거는 맞다.아프면 병원가고, 정기적으로 검사도 받고. 그러나 그 의학-의료행위는 우리와 너무 동떨어진 먼나라 이야기 같다. 의학에 대한 접근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의학의 초전문성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법학,철학,사회학등은 그걸 전공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접근이용이한 학문분야다.이와 반대로 의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중에 의학서적을 읽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시중서점에서 파는우리아이 아토피 없애는 법,무슨 무슨 질병에 좋은 음식들 이런 책들 말고 말이다. 그래서 의료사고 나면 손놓고 있을 수 밖에 없는게 의학관련 분쟁이 아닐까..책이 그닥 재미는 없었지만, 의학을 기타 학문-윤리학,철학과의 관계 모색하기라는 글쓰기는 굉장히 새로웠다. 더구나 최초의 의료시술자들은 모두가 철학자,윤리학자들이기도 했다고 하니 말이다. 의학의 역사에서 철학 이야기를 듣게 될줄은 몰랐다.
동서양 의학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들을 쉽고 재미나게 엮은 의학 교양서. 국내의 대표적인 의학-인문학자들이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학사의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온 의학자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인간생활의 다양한 요인들, 그중에서도 인문학적 요인들이 의학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수행했으며 의학이 이들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다시 말해 의학과 인문학의 소통 과정을 의학 역사의 주요 매듭 지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4인의 저자는 의학적 패러다임을 바꿔온 의학자들이 인간과 사회문제를 고민한 당대의 철학자라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의학에 내포된 당대의 인문학적 고민까지 함께 들려준다.
책머리에―인류의 역사는 질병과 의학의 역사
제1부 의학의 세계가 열리다
질병과 신을 떼어놓다_합리적 의학의 탄생, 히포크라테스
Sprcial Tip 신 앞에 맹세하리!
주술을 멈추고 한의학의 세계를 열다_동아시아 의학의 최고 경전, 황제내경
Sprcial Tip 자연에 순응하라
의학계의 아리스토텔레스_서양 의학의 집대성, 갈레노스
Sprcial Tip 너무나 과학적인 갈레노스의 수술
동아시아 의학을 관통하는 지도_동양 의학의 집대성, 동의보감
Sprcial Tip 가히 동의라 할 만하다!
제2부 몸과 의학에 대한 새로운 탐구
병 원인은 별들에게 물어봐_파라켈수스의 도전
Sprcial Tip 연금술을 모르는 의사는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없다?
300년 전 성직자도 직업병 앓았다_노동의학의 시조, 라마치니
Sprcial Tip 노동계급에 속하는 환자를 진찰할 때는 …
누가 더 근대적이었나?_데카르트와 하비
Sprcial Tip 심장에 대해 쓴 것을 헌정합니다
인체 해부로 의학의 새 시대를 열다_해부병리학의 탄생, 베살리우스와 모르가니
Sprcial Tip 베살리우스의 해부학 책에 대하여
몸을 두드려라 병이 답하리라_근대 임상의학의 사유방식, 시드넘과 아우엔브루거
Sprcial Tip 의술은 실천과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수술칼을 든 이발사, 히포크라테스를 넘다_외과의 근대화, 파레와 헌터
천연두의 완치, 그 출발점은 동양 의학_제너와 종두법
Sprcial Tip 천연두의 감염으로부터 보호받는 길
한의학에도 외과수술이 있었다_동아시아의 해부학
제3부 19세기 의학 지식, 과학을 만나다
진정한 실험의학자는 철학자여야 한다_실험의학의 기반을 다진 베르나르
Sprcial Tip 의학의 진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험적 비판이다
우리 몸은 세포들의 공화국_사회의학의 시작, 피르호
Sprcial Tip 의학의 임무는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기념비적인 연구 그리고 뛰어난 정치력_세균학을 개척한 파스퇴르
Sprcial Tip 파스퇴르의 진정한 라이벌, 코흐
고통은 재앙일 수도 축복일 수도 있다_고통과 마취의 역사
Sprcial Tip 외과수술의 고통에서 인류를 구원하다
사회적 관점에서 건강과 질병을 바라볼 때_위생개혁운동, 채드윅과 비예르메
Sprcial Tip 19세기 산업화의 그늘
제4부 근대의 길에 들어선 한의학
한국 고유 의학의 등장_이제마의 사상의학
Sprcial Tip 사상의학에 대한 한의학계의 시각
알렌과 지석영 뒤에 숨은 제국주의의 메스_개항 이후 서양 근대의학의 수입
위생경찰, 식민지 조선의 통치 기반_일제강점기의 위생경찰
Sprcial Tip 식민지 위생경찰의 주요 업무
한의학 열등생 취급 이의 있소!_1930년대 한의학 서양 의학 논쟁
동서 의학의 회통을 꿈꾸다_최한기의 의학사상
Sprcial Tip 몸의 한열건습이 가장 중요하다
제5부 의학의 발전과 사회화의 길
살아 있는 사람의 몸 안을 들여다보다_엑스선의 발견
Sprcial Tip 새로운 선의 존재에 대하여
과학과 인문학이 통하는 길_끝나지 않은 면역 논쟁
Sprcial Tip 몸속 작은 생명체가 주는 의미
마루타의 권리선언_생명의료윤리의 대두, 「뉘른베르크 강령」과 「헬싱키 선언」
Sprcial Tip 「헬싱키 선언」의 주요 조항들
히포크라테스 선서만 있고 정신은 없다_한국 의철학의 과제
Sprcial Tip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필자별 목차
4명의 의학인문학자가 추천하는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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