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저는 남자지만... 슬프게도.. 무튼 이 책을 읽는데는 남자, 여자 그런 것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 자체가 워낙 여행에 대해 솔직하고, 여행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누구든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남자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이 책에 더욱 끌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여행을 다닐 때면 항상 혼자 떠났는데 그것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나와있네요. 여럿이서 떠나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 놀러가는 거라고 생각하구요.
세계의 구석구석을 걸어서 여행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 아래 4년째 전업 도보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희가 이번에는 스페인의 옛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가는 길)’를 걸었다.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장장 36일간 8백 킬로미터를 걸은 이야기가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에 담겨 있다. 우리 땅 850킬로미터 종단기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1권을 낸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 책은 스페인의 독특한 자연과 길, 순례자들과의 만남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글에 저자가 직접 찍은 생생한 사진 100컷이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을 단번에 산티아고로 잡아끈다. 저자는 산티아고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과 문명 전체가 나아가는 방향에 등 돌릴 힘이 내 안에 있음 을 알게 해주었다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한 번쯤 삶의 물길을 틀어 다른 삶을 살아보라고 권유한다.
여는 글 산티아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다
산티아고 일기1_출발점, 생장피드포르에 서다
나는 걷는다, 다시 8백 킬로미터
산티아고 일기2_피레네 산맥 넘어 론세스발레스로
길 위에서 순례자들의 무덤을 만나다
산티아고 일기3_절룩거리며 들어선 팜플로나
천사 아그네스, 지친 순례자를 보듬다
산티아고 일기4_드디어 에스테야 도착
저녁 여덟 시에야 깨어나는 스페인 마을
산티아고 일기5_로스 아르코스에서 멋진 식사를
이 길은 신이 지켜보고 있는 게 틀림없어!
바르셀로나 일기
가우디의 도시에 흠뻑 빠지다
산티아고 일기6_일주일 휴식 후 산티아고에 다시 서다
지친 다리 재촉하며 다시 길을 걷다
산티아고 일기7_주느비에브와 산토 도밍고 성당의 닭 울음
산티아고에서 내 사랑을 시험해볼래!
산티아고 일기8_주느비에브와 산토 도밍고 성당의 닭 울음
성당에 들어가는데 돈을 내라니
산티아고 일기9_부르고스에서 카리온까지 걷고 또 걷다
어라, 코카콜라 자판기가 몇 개야?
산티아고 일기10_홀로 걷는 길, 벗들이 있어 즐겁다
비행기야, 열차야, 나를 실어가다오
산티아고 일기11_젊은 독일인 신부와 걷다
이교도를 기독교도로 바꾸는 건 선교가 아니야!
산티아고 일기12_데쳐지는 시금치처럼 숨이 죽어갔다
순례자를 위해 야곱 성인께 종을 울리다
산티아고 일기13_걷는 사이 난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발가락 물집 터뜨려가며 걷는 길
산티아고 일기14_나오코와 걸으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여자
산티아고 일기15_여기까지 8백 킬로미터, 너, 참 장하구나!
산티아고에서 네가 원하던 걸 찾았니?
산티아고 일기16_순례를 마치고 신발을 태우다
세상의 끝에 서서 외치다 ‘카르페 디엠!’
부록 카미노 데 산티아고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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